미국에서 캠핑카 여행을 계획하는 가족이라면, 도시별 여행 비용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캠핑카 렌트비, 연료비, 캠핑장 사용료, 식비, 입장료 등은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므로 사전에 예산을 잘 세워야 여행이 더 즐겁고 여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내 주요 캠핑카 여행 도시를 기준으로, 실질적인 평균 비용과 특징을 비교해 안내해 드립니다.
서부 지역 : 자연과 관광이 어우러진 지역의 비용
캠핑카 여행의 대표적인 목적지인 서부 지역, 특히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유타 등은 국립공원 중심의 루트가 인기입니다. 대표적으로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세도나, 모압 같은 도시들이 포함됩니다.
이 지역에서의 캠핑카 렌탈 비용은 성수기(6~8월) 기준으로 하루 약 180~250달러 수준이며, 비수기에는 120~180달러로 내려갑니다. 서부는 자연 관광 중심이라 외식보다는 직접 요리하는 경우가 많아 식비는 다소 절감되나, 국립공원 입장료(차량당 30~35달러)가 추가로 발생하고, 일부 캠프장 예약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예를 들어 세도나나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캠프장은 1박에 60~100달러까지 하기도 합니다.
또한, 서부는 도로 구간이 길고 연비가 낮은 지역이 많아 연료비가 부담될 수 있습니다. 특히 네바다주나 캘리포니아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6달러 수준으로 높은 편입니다. 캠핑카 여행에서는 하루 평균 80~120마일 정도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준으로 연료비는 하루 40~70달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서부 주요 도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대신, 입장료·연료비·렌트비가 전체 예산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사전 예약과 유류비 계획이 필수입니다.
동부 및 대도시 중심 지역 여행 : 편의시설은 많지만 고정비 상승
뉴욕, 워싱턴 D.C., 보스턴 등 동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캠핑카 여행은 비교적 문화·역사 체험 중심이며, 캠프장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 지역은 캠핑보다는 호텔, 대중교통 위주의 여행 스타일이 주를 이루기에, 캠핑카 여행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렌트비는 서부와 큰 차이는 없으나, 동부에서는 캠핑카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공급이 적고, 그에 따라 가격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균 렌트비는 하루 150~220달러이며, 도시 외곽에 있는 대여 지점에서 픽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캠핑장 요금은 동부에서도 비교적 비싸며, 뉴욕 근교나 워싱턴 외곽의 RV 파크는 1박 80~120달러 수준이 일반적입니다. 도심에는 주차가 매우 어렵고 캠핑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외곽 숙박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로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식비와 관광지 입장료는 도시 중심 관광지답게 높은 편이며, 대부분 유료 입장(10~30달러)이며, 어린이 요금 할인도 제한적입니다. 대신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지는 교육적 가치가 높아, 단순 관광보다 학습 목적 여행에 적합합니다.
연료비는 뉴욕, 보스턴 등 대도시 근처에서는 서부보다 약간 저렴하나, 교통체증으로 인해 연비 손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이동 거리는 짧지만 주차료 등 부가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중부·남부 지역 : 합리적인 예산으로 여유로운 여행
미국 중부와 남부 지역은 캠핑카 여행 예산 측면에서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지역입니다. 예를 들어 텍사스, 테네시, 루이지애나, 조지아 등은 캠핑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으며, 도로 사정도 좋아 연료 효율이 높고, 캠프장 요금도 합리적입니다.
이 지역의 캠핑카 렌탈 비용은 성수기에도 하루 130~180달러 수준이며, 비수기에는 10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텍사스 오스틴, 내슈빌,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는 캠핑카 여행자들을 위한 전용 캠프장이 도심 근처에도 많아, 교통 이동도 간편합니다.
캠프장 요금은 평균 30~60달러 선으로, 전기·수도·하수 연결이 가능한 풀훅업 사이트가 이 가격에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경제적입니다. 일부 주립공원에서는 20달러 이하로 숙박이 가능한 곳도 있어,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가족에게 최적입니다.
연료비는 미국 내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며, 갤런당 3~4달러 수준입니다. 도시 간 거리가 가까워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50~70마일 내외로 짧아, 연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음식은 현지 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봐서 캠핑카 내에서 조리할 수 있고, 외식 물가도 서부나 동부보다 훨씬 저렴해 하루 3식 예산을 30~50달러 내외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관광보다는 느긋한 여정과 정적인 휴식에 초점을 맞춘 가족에게 적합하며, 경제적인 캠핑카 여행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되는 루트입니다.
미국 캠핑카 여행의 매력은 도시마다 다른 풍경과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만큼 비용 차이도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서부는 자연과 스케일이 큰 반면 비용 부담이 있고, 동부는 교통과 문화 중심이지만 고정비가 크며, 중부와 남부는 합리적인 예산으로 실속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캠핑카 여행은 준비와 계획이 절반입니다. 도시별 예산을 미리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정해, 만족도 높은 가족 여행을 떠나보세요!